BBS2
제     목 한숨소리
작 성 자 박설호
노선번호 2100번 버스승무원명 박설호
안녕하세요. 저는 한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저희는 미국서 잠시 방문차 들어왔고 버스 사용이 익숙하지 않습니다. 딸 아이는 버스 타는 것을 너무나 신기한 경험인양 좋아합니다. 오늘은 아이가 버스카드를 자기가 찍어보겠다고 고집을 피는 통에 할수 없이 양보했는데 에러가 났습니다. 기사님은 한숨쉬면서 " 엄마가 찍으이소." 라고 소리 질렀죠. 제가 찍었지만 다시 에러가 났습니다. 저희는 기사님 뒷좌석에 앉았고 저는 다른 카드를 찾아 기사님께 " 다시 찍어도 될까요?" 라고 물었고 돌아오는건 대답대신 한숨이었습니다. 사실 입안으로 뭐라 욕하는 소리가 들리긴 했습니다. 잠시 후 다시 시도 해보세요란 말 대신 "카드를 대세요"란 기계음만 들려 카드를 대고 버스비를 지불했습니다.
그 사이에 저는 기사님의 한숨을 수 없이 들었고 거울에 비친 찡그린 얼굴을 수없이 만나야했습니다.
더운날 운전하시느라 고생하시지요. 알고 말고요. 그럼에도 친절하신 기분나쁘날 버스타도 기분좋게 만드시는 기사님들 너무 많습니다. 힘들게 일하시는 분들이 모두들 찡그리고 한숨으로 승객이나 손님을 응대하진 않습니다.
기사님이 고생하시는데 한숨대신 밝은 말과 표정이 함께 한다면 더 좋은 승객들이 함께하지 않을까요?
그 기사님을 신고헌다기 보다는 기사님들께 승객의 인사나 밝은 표정이 힘이 되는것처럼 승객들도 기사님의 밝은 표정과 밝은 말투가 힘이 된다는걸 말씀드리고 싶어서 글을 올립니다.

- 한국의 구석구석을 사랑하는 어느 아줌마가



고객님 답변이 늦어서 죄송합니다.
제가 그날 컨디션이 좋지않아 자연스레 나온 한숨이었는데, 고객님께서 오해하신것 같습니다.
좋은 충고의 말씀 감사드리며, 날씨가 무덥습니다. 더위 조심하십시요.
    
quick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