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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승무원명
11월 4일 월요일 오후 3시 22분 노포에서 8314 차량 승차한 승객입니다. 평소에 안전벨트 안한다고 그리 난리를 피시더니 어쩐 일로 암말 없이 출발하시더라고요. 안내방송도 없었구요. 그 날 따라 과속, 급정거 다 하시더만요. Cctv보시면 노포에서 출발한 뒤 다음 신호등에서 급정거하는 거 볼 수 있을겁니다. 이 차 이거 운전이 와이렇노 이렇게 혼잣말도 했습니다. 근데 두산위브 아파트 들어가기 직전 터널 앞에서 갑자기 라디오를 끄시더니 서행을 하시더라구요. 그러면서 한 아가씨를 보고 이어폰 빼라고 하셨어요. 왜 벨트 안하냐고, 그만큼 벨트하라 하는데 왜 말 안듣냐고, 어? 아가씨 당신 말이요 당신! 이러면서 두 번이나 말씀하셨어요. 기사님. 출발할 때 말씀하셨어요? 왜 거짓말하세요? 평소대로 였으면 아 또 저 아저씨 짜증내네, 듣기 싫어서라도 벨트합니다. 근데 그 날 암말 안하셨잖아요. 그 아가씨는 마른 하늘에 날벼락 맞듯이 아무 말도 못하고 욕바가지 얻어먹고 집에는 잘 갔나 모르겠네요. 만약 처음 타는 승객이었으면 얼마나 황당했겠어요. 벨트는 권고사항이지, 의무사항이 아닐텐데요? 왜 승객한테 명령하고 화내세요 무슨 권한으로? 기사님. 작년에 저한테 `차 대는 데는 내 맘이다`라고 함부로 말해서 사과문 쓰셨잖아요. 그거 빈 말인거 다 압니다. 회사에서 쓰라고 해서 쓴 거잖아요. 기사님은 바뀐게 없어요. 아니, 푸른교통이 바뀐게 없고 한 통속인거겠죠. 매번 벨트 안한다고 노포에서 출발할 때 시비 내지 협박조, 신경질적으로 승객들한테 말씀하시는 고마우신 노력, 잘 압니다만. 무뜬금 운행 중에 라디오까지 꺼가면서 백미러 보면서 벨트 안한 만만한 여자승객한테 지적질하면서 스트레스 푸는 건 과연 고객의 안전을 생각해서 하신 행동인가요? 안전벨트에 유독 신경 쓰는 건 혹시 본인의 난폭운전을 알기 때문인가요? 저 기사님이 남자승객들한테 뭐라 하시는 거 본 적이 없거든요. 어린 여자 승객들이 젤 만만하시죠? 승객이 기사님 스트레스 푸는 대상인줄 아세요? 그럴 시간에 운전이나 똑바로 해 주세요. 요즘이 어떤 세상인데 그런 간 큰 행동을 하세요? 60번 순한 승객들이 기사님한텐 호구 같죠? 이번에는 그냥 듣고 있었는데 다음엔 녹음도 할 거고 촬영도 할 겁니다. 이 회사에 얘기해 봤자 기사님들 바뀌는거 없구요. 인터넷 세계에선 뭐라 하는지 한번 봅시다. 당연히 시에 제출도 할겁니다. 회사랑 같이 고발할거구요. 시민과 고객을 개똥으로 아는 푸른교통, 얼마나 오래 가나 지켜볼 겁니다.
안녕하십니까 고객님 푸른교통 업무담당자입니다. 먼저 탑승간 불편을 드린 점 사과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말씀하신 급정거에 대한 부분을 매초마다의 속도를 볼 수 있는 운행기록계를 확인했을 때, 급정거는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제동에도 반동은 동반되기 마련이니 버스 탑승시에는 항상 유의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다음으로 60번 노선은 시내버스이지만 `자동차전용도로`를 이용하는 노선으로 안전벨트 착용이 필수이기 때문에, 안전벨트 안내는 의무고지 사항인지라, GPS를 통해 특정 위치에 도달하면 안전벨트 안내방송이 자동으로 송출되고 있습니다. (안내방송상에 문제가 있었다면 한번 더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안내방송이 나가더라도, 기사님이 아무리 조심해서 운전하시더라도 사고가 발생할 확률이 0%는 아니기에, 승객분들의 안전을 위해 기사님들께서 구두 혹은 안내방송으로 추가 안내를 드리는 것이니, 부디 협조 부탁드리겠습니다. 지난번 내용의 기사님과 이번 내용의 기사님은 다른 분이나, 이런 안내를 하는 과정에서 기사님들의 언행이 거칠게 느껴지셨다면 거듭 사과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해당 기사님은 면담하여 이런 일이 없도록 조치하겠습니다. 푸른교통을 이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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