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이런저런 일을 하다 나오니 항상 타던 16-1번 버스가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버스를 타고 환승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버스 정류소를 보니 13번 버스가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뛰어가봤자 가겠구나 싶어서 그냥 빠른 걸음으로 걸어갔는데도 버스가 출발을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뛰어갔습니다. 그랬더니 제가 뛰어오고 있는 걸 보고 있었으면서도 제가 차 앞 문앞에 도착하니 진짜 시쳇말로 생까고 가버리더라구요... 너무 신경질 나서 버스 번호까지 외웠습니다. 경남 71자 8310 1시 33분경 범어사 지하철역 앞 대기 하고 있던 13번
제가 푸른교통을 이용하면서 친절한 분들을 많이 뵈선지 굉장히 실망스럽더라구요. 간혹 제가 버스 안에 있어도 손님이 오는 걸 뻔히 보고도 그냥 출발해 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버스는 정류소에서 기다리고 있던 승객만을 태워야 한다는 것도 압니다. 하지만 그 버스를 놓쳤을 때 뙤약볕에서 2-30분을 기다려야 하는 어르신들도 분명 있을 겁니다. 못 태워주는 상황이면 문이라도 열고 못 태워주는 상황에 대해서라도 이야기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더운 날에 조금이라도 뛴 게 아깝다고 느껴진 오후입니다. 정말 짜증나고, 더 이상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