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일요일 근무를 끝마치고 세광병원 역에서
18시 10분 경 버스를 탔습니다.
시간이 시간인지라 항상 13번 버스만 오기 때문에 일요일에는 이 버스를 애용하고 있죠.
제 전에 근무하던 사람 포함하여 3년 가까이 이 버스를 탔었고, 항상 그 사람이나 저나 1300원이라는 금액에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그런데 사건은 오늘 발생했습니다.
평범하게 버스를 기다리던 와중에 13번 버스가 도착하여 천원 한 장과 500원 한 개를 냈습니다. 그리고는 "남부시장에 갑니다" 라고 말했죠.
그런데 하는 말이, 100원을 더 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반문했죠. "왜죠?"
그랬더니 세광병원에서 타는 이 버스 정류장이 2구간이라면서 원래 이렇게 받는 거라고,
다른 버스기사들이 잘못 받은거라고 하더라고요.
그렇다면 이때까지 3년 넘게 1300원씩 받아가던 버스 기사들은 바보멍청이들이고
자기 자신이 옳다면서 끝끝내 100원을 더 받아 1600원을 가져가신 버스 기사님의 투철한 직업정신에 박수를 치고 싶었습니다.
이 사실이 과연 진실인지, 아니면 그저 300원이라는 푼돈을 벌고 싶었던 버스기사님의 애꿎은 노력이었는지는 사실을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땅을 파서 돈이 나옵니까? 자원 하나 안나오는 우리나라에서 백원 소중히 여길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수년 간 1300원 동결로 버스를 이용하던 고객에게 1600원이라며 과다 청구한 이 버스기사님에 대해 진실이 무엇인지 얘기해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세광버스 정류장 역에서 1600원을 받는 것이 사실이라면, 이때까지 1300원만 받아온 버스기사들에게 300원씩 추가로 추징하셨으면 합니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