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오후 9:37에 범어사에서 버스에 탑승했으니, 시간을 계산해보면 금정세무서발 9:08 혹은 9:25 기사님이신 것 같습니다. 기사님 성함을 확인못해서 따로 기입하지는 않았으나, 다소 불쾌한 점이 있어 글 남깁니다.
탑승객이 몇없는 버스내에서 글쓴이인 저와 친구가 최대한 작은 소리로 귓속말을 통해 대화를 했고, 기사님이 보내는 안내방송에도 "이거 기사님이 따로 눌러서 보내는 방송이다. 조용히 해야 할 걸." 이라는 말과 함께 마스크내로, 귓속말로 우물우물 대화를 했습니다. 그마저도 시끄러울까봐 카카오톡으로 목소리 줄이라고 말을 하기도 했고요.
뒤에서 두번째자리에 앉아 그런 모기같은 소리로 한 대화가 기사님께까지 들렸나봅니다. 친구가 내리는 시점, "조심히가, 연락해"라는 말이 조금 더 크게 들리셨던건지, 공공장소에서 조용히하라는 타박과 핀잔을 들었습니다.
기사님의 말씀에 동요할 만큼 큰 소리로 떠들었다면 당연히 죄송한 부분이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저희 스스로 켕기는 부분없이 억울하여 글남깁니다.
하루에도 몇번이고 58번을 이용하는 승객으로써 ..성인 남성들과 나이많은 어르신들이 고래고래 큰 소리로 전화통화를 하고, 동행하는 사람들과 떠들어서 불편한 기색을 내비쳐도 그들에게 한마디 말도 없으시던 기사님들을 떠올리니.. 그저 어려보이는 여자라서 그런 행동을 하시는 건지 생각이 듭니다.
저희의 행동이 기사님께 불쾌하게 느껴졌을 수도 있지만, 승객의 입장에서 기사님의 행동도 불쾌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승무원 천은돌입니다. 먼저 저희 푸른교통을 이용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당시 상황을 제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고객님께서 옆 친구분과 30분 넘도록 계속 대화를 하시기에 대화자제를 부탁드리는 안내방송을 10번정도 했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대화하셔서 방송을 못 들으신것 같아서 제가 따로 말씀 드려야 다음에도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을것 같아서 구두로 말씀을 드린것입니다. 제 입장에서도 혹시나 어린 아가씨라고 무시한다고 생각하실까봐 조심해서 말씀드린것인데 오해가 있었던것 같습니다. 코로나로 다 같이 힘들고 어려운 시국인 만큼, 서로 이해하고 배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친절하게 승객을 모시는 승무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