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원래 서비스직에서 일해봤었고 진상 손님이 되는 것도 싫어 이런 글도 안남기는데 처음 글을 써보네요. 저는 울산 동래 심야버스를 이용하는 승객입니다. 보통은 서창에서 동래까지 (동래방향) 버스를 이용하는데요. 오늘은 노포동에서 늦게 일이 있어 심야버스를 이용하려 했습니다. 평소 서창에서 동래가는길에도 노포동에 정차하길래 심야버스를 이용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정차 위치를 모르고 있었는데 마침 심야버스 한대가 횡단보도 반대편 바로앞 꽃집 쪽에 서길래 저기서 기다리면 되겠다 하고 다음차를 기다렸습니다. 그때가 12시 50분쯤이었습니다. 그렇게 기다리길 20분쯤 멀리서 비상점멸등을 켜고 심야버스 한대가 오더라구요. 번호는 자세히 안봐서 모르겠지만 안경쓴 기사님이었고 노포동에 왔을때가 1시 10분쯤이었습니다. 세워주겠지 하면서 도롯가로 나가는데 제가 서있는 위치보다 5m정도를 더 나가며 속도를 줄이더라구요. 그래서 뛰어가며 쫓아갔지만 정차는 하지않고 다시 속도를 올리며 쌩하니 가버리더군요. 기사님이 저도 보신거 같고 혹여나 못보셨더라도 정차는 하셔야 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에 기분이 좀 나빴지만 그래도 이해하였습니다. 제가 정차 위치를 잘못알아서 못보신건 아닌지 하며 다음차는 좀더 앞에서 기다려야겠다싶어 더 앞쪽에 서있었습니다. 그렇게 20분 좀 넘게 더 기다리니 또 멀리서 한대가 들어오더군요. 똑같이 멀리서 비상점멸등 깜빡이를 켠채 들어오다 신호에 걸려 앞쪽 횡단보도에 섰습니다. 혹여나 이번에도 못보실까 횡단보도앞에 정차했을때 부터 도롯가에 나가 손을 흔들었습니다. 1508번 차량이었구요. 까무잡잡한 피부의 기사님이셨는데 설마했는데 이번에도 고개까지 돌려가며 저를 보셔놓고선 지나쳐가시더군요. 그때는 정말 승차거부다 생각이 들고 너무 불쾌하여 바로 택시 탔습니다. 동래 집까지 13000원 나왔습니다. 여기서부터는 돈이 문제가 아니라 기다리 시간이 너무 억울하더군요.추적추적 갑자기 내린 비까지 맞아가며 노포동터미널앞에 서있는 택시들도 많은데 벌써 타고 올걸 뭐하러 1시간 가까이 기다렸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맘에 회사에 전화도 해봤습니다. 남자분이 받으시던데 정식 상담원은 아니시라길래 밤늦게 일하는 분에게 신고하고 언성높이기도 싫다는 생각에 다음날 전화한다고 하니 무슨일인지 물어보시더군요. 그래서 자초지종 설명하고 있는데 다른분이 또 받으시더니 노포동에는 하차만 하지 승차는 안한다는게 아닙니까? 확실히 서창에서만 타봤지 노포동에서는 탄적이 없어서 그러려니 할수있구요 원래 노선이 그렇다면은 제가 몰랐던거니 그냥 이해할수있습니다만 홈페이지 노선안내에 보면 요금표에는 서창 동래 3500원 노포 동래 1400원 이라고 분명히 명시되어있습니다. 제가 다시 전화하여 홈페이지에는 이렇다 요금표에 다나와있다라고 말하니 하시는 말씀이 동래에서 노포가는 버스에 드물지만 혹시나 승객이 있으면 태울때도 있다네요. 하지만 기사님이 안태우고 가셔도 못탄 승객은 뭐라는 못한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도무지 이게 무슨 말인지 이해도 안되고요. 혹여나 노포동에서 하차만 된다고 하면 홈페이지 요금표는 무엇이며 동래에서 노포 방향은 승객을 태울때도 있고 안태울때도 있다는 말 아닙니까? 정립된 노선도 없고 요금도 없는 버스가 버스인지 묻고 싶습니다. 그분의 말(통화내용 녹음 파일도 있습니다.)대로라면 기사님 맘대로 태울수도 있고 안태울수도있다는 말아닙니까? 만약 노포동에서 하차만 된다면 홈페이지에 동래 노포 요금표를 없애는게 맞다고 보구요. 그게 아니라 기사님들이 승차거부를 하신거라면 택시비 영수증 첨부하여 받고 두분의 해당 기사님에게 사과도 받고싶습니다. 사실 차없고 택시비 내기도 어려운 저같은 학생 혹은 서민들이 버스를 타는 거 아니겠습니까 평소에는 친절하시고 인사도 잘해주시는 기사님이 많다는 것도 알고있고 정말 저를 못보셔서 지나쳐 갈수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해진 노선에 항상 정차는 한번 해주시고 조금 더 승객들을 생각해주시고 조금 더 인정있게 대해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