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인가? 점심때 쯤 푸른교통 버스를 타게 되었습니다. 제가 평상시에 잘 이용하지 않는 버스라 16번인지 16-1번인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번호는 8328이었습니다. 너무 추워서 아무 버스나 타야지 하는 생각으로 버스 정류장에 서 있는데 마침 버스가 오기에 탔습니다. 기사님이 검정 선글라스를 끼고 인사를 하시는데 인상이 날카로워 보여서 처음엔 괜히 탔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인사도 정중하게 잘하시고 손님들이 목적지를 말하거나 질문할 때도 친절하게 대답해주셔서 대우받는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중간에 노부부께서 타셨는데 서행하시면서 챙기시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오랜만에 훈훈한 버스를 타서 기분도 좋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걸 느꼈습니다. 아무쪼록 앞으로도 운전 잘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