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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 기사 이야기 4.
air-bus
일본의 버스는 거리병산제다

100엔을 기본으로 중심에서 멀어질수록 요금을 더 많이 낸다.

구간별 버스 요금은 버스 앞 전광판에 잘 나타내주므로 헷갈릴 염려 없다.



일본버스와 우리버스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뒷문으로 타서 앞문으로 내린다는 점이다.

버스에 오를 때 버스표를 뽑아서 앞문으로 내릴 때 타고온 돈을 낸다.

처음 버스를 탓을 때 내리려고 앞문으로 갔는데.. 어디다 돈을 내야 되는지 약간 헷갈렸다 ^^:

쭈볐거리고 있는데 내 뒤에서 코쟁이 여행객이 동전이랑 표를 들고서 나한테 물었다.

\\" where does this go? (이거 어디다 넣으면 되죠?)\\"

임마, 낸들 알겠나 지금...

그래서 한국어로! 기사아저씨한테 내가 당당하게 물었다..

\\" 이거 어디다 넣으면 되요?\\" ㅋㅋㅋ

머뭇거리지 말고 기사옆에 위쪽에 보이는 돈통에 집어 넣으시라..

괜히 아래에 있는 동전바꾸는 기계 이런 거 쳐다보지 말고..

돈통이 자동으로 표랑 돈이랑 맞는지 계산해준다..이야~

(버스안에 지폐를 동전으로 바꾸는 기계도 있었다.)

<일본에서 버스타고 감동 먹은 점 두 가지>

1. 버스가 지하철처럼 정해진 시간에 도착한다.
지하철도 배차 간격만 나와있지 몇시 몇분에 도착한다고는 약속안한다.

그런데 일본 버스는 된다..
정류소에 24시간 동안 버스 도착 시간을 적어 놓은 안내표지판이 있고 버스는 어김없이 정해진 시간에 도착하는 것이다!

어릴 적 버스를 30분간 기다린 안 좋은 추억이 있는 나로서는 감동 그 자체였다..

도로에 그만큼 자동차가 없다는 말인데,
일본에서는 그래서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사람이 많다.
(우리나라 생각하면 씁쓸하다....왜 우리나라에선 자동차가 부의 기준이 되었을까?)



2. 버스 기사님이 정말로 친절하다.

한 번 타보면 버스 기사 \\아저씨\\가 아니라 버스 기사\\님\\이란 말을 자진해서 붙여주고 싶어진다.

깔끔한 제복과 모자에 안정되고 친절한 말씨,
30km의 속도를 유지하는 안전운행 (한국사람들 속터져 죽겠지 ^^)

온 몸에서 품위가 풀풀 풍기는 것이..
정말 너무 비교 되더란 말이지...

벨 미리 안눌렀다고 창피하게 큰소리로 막 머라 그러는 건 일상적이고 버스를 추월하는 간 큰(!) 운전자에게 개xx, 십xxx #$%^

육두문자를 큰 소리로 남발하는 사람들을 얼마나 많이 보아왔는가 말이다..
(그런 아저씨들 정말 무서웡ㅅ..^^;)
일본 버스 체험 코스로 연수보내면 안될까?



** 일본 버스에 대한 부끄러운 기억

버스가 도착했을 무렵,
미처 정류소를 빠져 나가지 못한 앞 버스때문에 나의 버스가 한 걸음 뒤에 서 있었지.

예의 익숙한 버릇대로 버스까지 막 뛰었지..
그런데 ..

같이 기다리던 일본 얼라들은 버스를 무시한 채 웃고 떠들고 하는 것이 이상시럽다 했지.

그런데...
버스는 앞 버스가 빠져나가길 기다렸다가 정확히 ! 정류소에서 문을 열었고
그 일본얼라들은 유유히 버스에 오르는 거야..
그럼 우리는? ㅎㅎㅎㅎ

종점에서도..
타고 있던 사람들이 앞문으로 모두 내릴 때까지 기다렸다가
기사님이 차 내를 한바퀴 둘러본 뒤에 뒷문을 열더란 말이지...

선진국은 이런 데서 차이가 나는 거지 싶어.
쌈박한 국민 의식과 질서의 정착...
하루아침에 이루어 지는 건 아니겠지?


부산 사각사각(well7575)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