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 기사 이야기 5.
air-bus
잠실에서 부터 압구정 까지 가는 동안
301번 기사 이저씨는 숫자를 샐수 없을 만큼
독특한 행동을 하셨다.
승객이 다 자리에 앉은 다음 출발 하기
행선지 물어 보는 손님 가르쳐 주고 복습까지 시켜주고^^
심지어 길에서 물어보는 손님 차 세우고 얼굴 마주 보며
가르쳐주고 (아저씨가 말을 잘 못알아들어서)
공사장 나사 빠졌다고 일 하는 분께 가르쳐주고
아줌마가 내릴 극장 위치 물었더니 너무 자세하게
가르쳐 주시고
아마 더 많은 친절을 우리에게 보여 주셨겠지만
내가 본건 여기까지다.
난 이렇게 친절한 기사 아저씨를 본 적이 없었다.
마음은 가방에 있던 샌드위치을 드리고
싶었지만 선천성 소심증인 난 아무 표현도
못하고 내려 버렸다.
머리 속으론 드릴까 말까 무지 고민 했는데
주위 사람들 부끄러서 결국 못 드렸다(샌드위치 맛있었는데)
후배에게 아저씨 얘기를 했더니 오지랍도 넓다며
뭐가 친절이냐고 했다.
버스가 좀 늦기는 했었다.그래도 넘 친절하고 보기 좋던데
사람 마다 어쩜 같은 것을 보고 느끼는 건 이렇게 다를까?
아직 세상엔 좋은 사람이 너무 많은데
받아 들이는 사람이 감사함과 애정이 없어서
못보고 못 느끼는 뿐인것 같다.
김양... 친구한테 잘 하듯 타인에게도 좀 너그러워졌음해....
딸기(10kitty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