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 기사 이야기 7.
air-bus
어제 마을버스 타고 가다가 문득 든 생각인데...
버스기사아저씨들에게 친절을 바란다는것은 무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새 버스탈 일이 거의 없어서 뭐 별로 버스기사아저씨들과 접할 기회는 없지만서도 과외하러끝나고 서울로 바로 이동할때 삼화고속을 타야만해서 삼화고속정류장까지 마을버스 타고 가는데
내가 탄 그 마을버스 아저씨는 참으로 친.절.했다.
뭐 들고 타는 할머니 짐도 들어드리고 내릴때 되니까 내리시라고 친절하게 안내도해주시고
어떤 술취한 아저씨 넋두리도 들어주고(대낮인데도 술에 취하다니..뭔일이있었길래)
그러면서도 운전은 운전대로 잘하시더라.
하지만 그런 기사님을 보기는 쉽지않은일이다.
생각해보면 버스기사만큼 짜증나는 일도 없을거 같다.
짜증나냐 안나냐는 뭐 마음먹기 달린일일수 도 있지만
우리모두가 성인군자는 아니기때문에 또 어느정도는 실로
\\인간적\\인 한계로 말미암아 환경의 영향하에 놓이게되는데
하루종일 답답한 도심의 거리에서 크기만 크고 승차감은 꽝인 대형버스몰면서 게다가 차는 좀막히나.. 그렇다고 시간여유가 많은것도 아니고 월급을 많이주길하나.. 누가 알아주길하나.. 하다못해 하루종일 일해봤자
\\수고하셨습니다\\ 한마디 듣길하나.. 사람들이 앞문으로 내리면 인사라도 몇번받을법도 한데..
이런상황에서 버스기사들에게 친절을 기대하는건 너무 무리한일이라는 생각이든다.
못했다고 비난하는건 뭐 그럴수도있는 일이지만
잘하지 못했다고 비난하는건 좀 너무 한일 아닌가.
친절한 버스기사 아저씨때문에
불친절한 버스기사 아저씨들이 이해된다.
다음에 버스탈땐 수고하신다고 한마디쯤 해보는것도 괜찮겠다
애자(the_sil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