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부산 - 울산 간의 왕복으로 푸른교통버스를 자주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제껏 저에게 푸른교통의 이미지는 버스 깨끗하고, 기사님들 친절하시고, 좋은 이미지들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1월 21일 저녁 8시15분경 부산에서 출발하여 9시 15분경 울산터미널에 도착한 버스를 타고 오면서 너무나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차량번호는 <아1520>이었고, 기사님은 20~30대로 젊으시고 키는 작은 분이었습니다. 버스가 출발하고 10분 정도 지났을까? 앞쪽 자리에 앉으신 할머니 한 분이 전화를 받고 계셨습니다. 그런데 목소리가 커 기사님께 방해가 됐나봅니다. 갑자기 기사님이 소리를 버럭 지르며 \\"거 전화 조용이 좀 해요 그거!\\" 말은 정확히 기억 못하지만, 전 할머니가 전화 받는데 그리 신경이 안쓰였는데도 너무 심하게 윽박지르며 소리쳤습니다. 물론, 운전에 방해가 된다면 잘못된거고 좋은 말로 주의를 주셔야 마땅한 것인데, 소리를 지른것은 잘못되었다고 봅니다. 그러자 할머니도 기분이 많이 상하셔서 기사님께 따지고 대들었습니다. 기사님 성격이 있으시더군요. 물론 성격 없는 사람은 없지만 사회생활을 하며 자신은 기사이고, 할머니는 돈을 내고 이용하는 고객인데 너무 심하게 대했습니다. 신호가 빨간색이 되자, 운전석에서 일어나 할머니 앞에서 큰소리로 따지더군요, 그러면서 할머니 때문에 운전을 못하겠다며 내리라고 난리를 쳤습니다. 할머니는 물론 못내리겠다고 소리치셨구요. 그 후 손님들이 말리자 다시 출발하다가 할머니가 계속 몇마디 하자, 차를 갓길에 세우고는 다시 일어나 따지시더군요. 할머니 나이가 몇이길래 그러냐~ 이런 등등으로... 제가 듣기에도 너무 심했고, 물론 할머니가 통화를 크게 한건 잘못이었지만, 나이 드신분들 귀 어두운건 당연하고, 좋게 말을 할 수 있었던 일인데, 신호가 초록불로 바뀌어도 출발하지 않고 두번이나 정차한 것은, \\안전하고 친절하게 모시겠습니다\\라는 푸른 교통의 취지에 맞지 않는 일입니다. 저를 비롯한 손님들이 이러다 일나는것 아닌가... 불안하기도 하고, 계속 큰소리를 내고 하니 무섭기도 하고, 버스를 타고 오는 내내 기분이 안좋았습니다. 마지막에 할머니께서 내리면서 기사분께 사과를 하여 사건은 종결되었지만, 고객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회사라면 이런 점은 시정하여야 마땅하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