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출발 시간, 제대로 해 주세요.
전현표
푸른교통 2100번에 관해 불만이 있습니다.
벌써 울산에서 부산으로 통학한 지가 4년 째 되었네요.
1137번 없이 2100번만 있을 때에는 1127번과 경쟁하느라고,
부산, 울산 출발 시간표를 꼭 프린트해서 나눠주셨었지요.
그 땐 정말 편리했습니다. 달동에 살고 있기 때문에,
그 시간에만 나가면 꼭 버스가 오곤 했으니까요.
덕분에 부산-울산을 오가는 승객들이 많이 이용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시간표를 프린트하지 않더니,
홈페이지에 울산 출발 시간표를 아예 삭제해버리셨더군요.
덕분에 푸른교통을 통해서는 울산 출발 시간을 아예
알 수 없게 되어버렸습니다. 무척 불편해졌지요.
그런데 시내버스 치고 2,000원이나 받고 운행하는 버스면,
그 정도 할 일은 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울산교통관리센터 홈페이지(its.ulsan.kr)에 들어가면
울산 출발 시간도 알 수 있고, 어디를 운행중인지도
상세히 알 수 있습니다만 이건 울산시에서 한 일이겠지요.
ITS에 버스 시간을 입력해야 버스 정류장에 출발 정보를
표출할 수 있게 되니까요. 그렇지요?
그런데 푸른교통은 그마저도 지키지 않는 듯 합니다.
버스 정류장 LCD 패널에는 기점을 출발하지 않았다고 나오는데,
멀리서 2100번 버스가 다가오고 있으니 말입니다.
저만 느끼는게 아니라 이 게시판에도 몇 건 올라와 있지요.
물론 그 \\교통사정\\에 따라 시간을 맞추기 벅찬 건 이해합니다.
하지만 같은 노선을 달리는 1137번 노선은 왜 이런 일이 없을까요?
하나는 1137번의 노선이 출발하기 전에 출발해야 조금이라도
더 많은 승객을 태울 수 있기 때문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차피 시간이야 \\교통 사정 때문\\이라 변명하면 그만이고,
승객들 입장에서는 그냥 빨리 오는 버스를 타면 좋으니까요.
결국 시간을 지키지 않음으로써 돈을 벌어가는 모양새가 되네요.
그리고 또 하나는 정말 배차간격을 맞추기 힘든 경우가 있겠지요.
1137번은 공동배차니까 차야 얼마든지 있고, 맞추면 되는데
2100번은 푸른교통 단일배차니까 이런 경우 어쩔 수 없겠지요.
그런데 승객들은 어디 시골 마을버스를 타고 다니는게 아닙니다.
양산시 웅상읍 마을버스가 아니란 말입니다.
내노라는 두 대도시 사이에서 승객들을 수송하는 회사면,
어떤 사정이 있든지 배차간격에 딱딱 맞게 운행하는 것이
아주 기본 중의 기본이 아닙니까?
증차가 힘들면 배차간격을 늘리십시오.
그게 상식입니다.
울산에 도착해서 바로 출발하는 것도 아니고,
최소한 20분, 30분 정도는 기다렸다 출발하는 식으로 짜야지
교통 사정이든 뭣이든 시간을 맞춰서 운행할 것 아닙니까.
우찌됐든 있는 차량으로 배차간격을 줄여 더 많이 실어나르고,
더 많은 수입을 올리려고 하는 것으로밖에 비치지를 않습니다.
덕분에 광역ITS를 믿고 있던 시민들은 바보가 되어버립니다.
또, 하나 더.
제발 울산 시내버스/부산 지하철과는 무료 환승이
안 된다는 표지를 차내, 외에 붙이세요.
어제만 해도 얼마나 많은 승객들이 공업탑에서 내리면서
하차단말기에 태그를 하고 내리는지… 그 사람들 모두가
바보가 된 것 아닌가요?
환승이 안 된다는 것을 알았더라면 1137번을 이용했겠지요.
차량이 고급좌석이고, 양산 마을버스와 환승이 가능하다는 것을
내세워서 영업을 해야지 속여가지고 영업하는 건 안 되는겁니다.
물론 푸른교통 입장에서는 울산 버스와 환승이 된다고 적은 적이
없으니 속인 것이 아니라고 하겠지만 사람들이 되는 걸로 앎에도
그렇지 않다는 걸 적극적으로 밝히지 않은 건 분명 문제입니다.
글이 좀 길어졌네요.
푸른교통이 좀 더 상식적으로 운영되길 바랄 뿐입니다.
서울 쪽에는 눈이 많이 내린다고 하는데,
여기 울산에도 날씨가 쌀쌀해지는 듯 하네요.
모쪼록 모두들 안전운행 하시고,
관계자 여러분도 건강에 유의하시길 빌겠습니다.